안녕하세요. '실행과 습관' 3부작의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온, 슈퍼위스덤입니다.
지난 1부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을 통해, 우리는 게으름을 이기고 매일 실행하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덕분에 우리 팀은 이제 성실합니다. 매일 회의하고, 매일 코드를 짜고, 매일 글을 씁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집니다. 모두가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데, 성과는 제자리걸음입니다.
팀원들은 번아웃을 호소합니다. "팀장님, 일이 끝이 없어요."
우리는 '열심히' 하는 법은 배웠지만, '무엇을' 먼저 해야 하는지를 잊고 있었습니다.
할 일 목록(To-Do List)은 끝없이 길어지는데, 정작 회사를 성장시키는 '결정적인 한 방'은 없습니다.
게리 켈러의 <원씽 (The One Thing)>은 이 혼란에 빠진 저에게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당신이 모든 일을 다 하려고 하기 때문에 성과가 없는 것이다." "성공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나지 않는다. 순차적으로 일어난다."
오늘은 '바쁨'을 '생산성'으로 착각했던 저의 실수를 고백하고, 복잡한 세상에서 가장 단순하게 승리하는 '도미노 전략'을 공유합니다.
1. 거짓말: "멀티태스킹은 능력이다?"
"멀티태스킹은 허상이다. 그것은 한 번에 여러 가지 일을 망치는 방법일 뿐이다." "모든 일이 다 중요할 수는 없다."
팀 리더인 저는 '멀티태스킹'을 리더의 미덕으로 여겼습니다. 회의하면서 이메일을 쓰고, 카톡 알림을 확인하며 기획서를 검토했습니다. 저는 제가 '생산적'이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게리 켈러는 말합니다. 그것은 생산적인 게 아니라 그냥 '산만한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그저 아주 빠르게 전환할 뿐이고, 그 과정에서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이 발생해 멍청해질 뿐입니다.
- (적용) 할 일 목록(To-Do List) 찢어버리기:
- 저는 매일 아침 20개씩 적던 '할 일 목록'을 버렸습니다. 대신 '성공 목록(Success List)'을 만들었습니다.
- 파레토 법칙 (80/20): 성과의 80%는 상위 20%의 일에서 나옵니다. 10개의 할 일 중 8개는 사실 안 해도 그만인 '잡무'입니다.
- 리더의 역할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가 아니라, "나머지 8개를 버리고 이 2개만 끝내자"라고 말해주는 '용기'였습니다.
2. 본질: "초점 질문 (The Focusing Question)"
"그것을 함으로써, 다른 모든 일들을 쉽게 만들거나 불필요하게 만들, 단 하나의 일(The One Thing)은 무엇인가?"
이 문장은 이 책의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우리는 보통 "다음에 무슨 일을 해야 하지?"라고 묻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틀린 질문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을 먼저 하면, 나머지 일들이 저절로 해결될까?"를 물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킹핀(Kingpin)'을 찾는 질문입니다.
- [나의 실패담] 10개의 핀을 따로 쓰러뜨리려 하다:
- 블로그 유입을 늘리려고 1) 디자인 개편, 2) SEO 공부, 3) 광고 집행, 4) 인스타 개설... 10가지를 동시에 했습니다. 힘은 드는데 성과는 미미했습니다.
- (적용) 단 하나의 도미노 찾기:
- 질문을 바꿨습니다. "이 모든 걸 해결할 단 하나는?"
- 답: "압도적인 퀄리티의 '킬러 콘텐츠' 하나를 쓰는 것."
- 콘텐츠가 좋으면 -> 공유가 일어나고(광고 불필요) -> 체류 시간이 늘어 SEO가 잡히고 -> 디자인이 구려도 읽습니다.
- 그날 이후 자잘한 업무를 멈추고, '단 하나의 글'을 쓰는 데 올인했습니다. 결과는? 그 글 하나가 지난 1년 치 유입을 만들어냈습니다.

3. 전략: "도미노 효과 (The Domino Effect)"
"성공은 순차적이다. 첫 번째 도미노를 쓰러뜨리면, 그 에너지가 다음 도미노를 쓰러뜨린다." "2인치 도미노는 57번째에 지구에서 달까지 닿는 거대한 도미노를 쓰러뜨릴 수 있다."
많은 스타트업이 실패하는 이유는 '마지막 도미노(최종 목표)'를 맨 처음에 쓰러뜨리려 하기 때문입니다. 힘이 부칠 수밖에 없습니다.
<아주 작은 습관의 힘>이 '매일 도미노를 미는 힘'이라면, <원씽>은 '어떤 도미노를 맨 앞에 세울 것인가'에 대한 전략입니다.
- (적용) 목표의 역산 (Goal Setting to the Now):
- 최종 목표 (Someday): 업계 1위 플랫폼
- 5년 목표: 10만 명의 유료 회원
- 1년 목표: 1만 명의 핵심 팬덤 (Tribe) 확보
- 1달 목표: 그들이 환호할 'MVP 서비스' 런칭
- 1주 목표: MVP의 핵심 기능 개발
- 오늘의 원씽: 그 기능을 구현할 '알고리즘 설계'
- 이렇게 역산하면, 오늘 내가 해야 할 일은 '원대한 꿈'을 꾸는 게 아니라, '오늘의 코딩 한 줄'을 짜는 것임이 명확해집니다. 이것이 작은 도미노가 큰 도미노를 무너뜨리는 비결입니다.
4. 실행: "타임 블로킹 (Time Blocking)"
"가장 중요한 일을 위해 시간을 떼어놓고, 그 시간을 목숨 걸고 사수하라." "생산성은 '거절'에서 나온다."
중요한 건 알겠는데, 자꾸 방해가 들어오죠? 게리 켈러는 '타임 블로킹'을 제안합니다. 하루 중 나의 에너지가 가장 좋은 4시간을 뚝 떼어내어, 오직 '원씽'에만 쓰는 것입니다.
- (적용) 벙커 만들기:
- 저는 오전 9시부터 12시까지를 '창조의 시간(Maker's Schedule)'으로 정했습니다.
- 이 시간에는 회의도, 카톡도, 이메일도 금지입니다. 팀원들에게도 공지했습니다. "이 시간에 내가 답이 없으면, 회사가 망하는 일이 아닌 이상 부르지 마라."
- 나머지 오후 시간은 '관리의 시간(Manager's Schedule)'으로 씁니다. 이때 회의하고 답변합니다.
- 하루 4시간의 완전한 몰입이, 산만한 12시간보다 훨씬 위대한 성과를 만듭니다.
맺음말: 뺄셈의 미학
'실행과 습관' 3부작의 두 번째 책, <원씽>을 덮으며 이렇게 정의합니다.
1부 <아주 작은 습관>이 '더하기(+)의 기술'이라면, 2부 <원씽>은 '빼기(-)의 기술'입니다.
우리는 너무 많은 짐을 지고 산을 오르고 있습니다. 전략도 많고, 할 일도 많고, 걱정도 많습니다. 리더의 역할은 팀원들의 배낭에 돌을 넣어주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한 식량 하나만 남기고 나머지를 덜어주는 것입니다.
오늘 당신의 팀을 돌아보세요. 모두가 바쁘게 뛰어다니고 있나요? 그들을 잠시 멈추고 질문을 던지세요.
"지금 하고 있는 그 일들을 다 안 해도 좋을 만큼, 가장 중요한 '단 하나'는 무엇입니까?"
그 하나를 찾았다면, 나머지는 과감히 무시하십시오. 그것이 전략입니다.
*(다음 편 예고: 습관을 만들고(1부), 핵심에 집중했습니다(2부).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지루하고 고통스럽습니다. 결국 끝까지 해내는 힘은 어디서 올까요? 3부작의 마지막, 앤절라 더크워스의 <그릿 (Grit)>을 통해 재능을 이기는 '열정과 끈기'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Pursuing Wisdom.
Super Wisdom.